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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진정한 드라마를 보여주는 작품들

스승님이 말씀하셨다.


"란세야, 니가 드라마를 아느뇨?"

나는 답했다.


"남들만큼은 안다고 자부합니다."

스승님이 웃으신다. 웃으신다. 정말 괴상한 웃음이다.
한국인은 한숨 하나로 백가지 뜻을 전달한다던가?

스승님의 괴상한 웃음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듯하다.
'그래? 니가 드라마를 안다고? 증명해봐라.'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말은 틀린 말입니다. 왜그런고 하니... 치정문제야 말로 가장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삼각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은 도박의 그것을 때로는 능가하고, 자신을 태우는 질투는 불꽃보다도 격렬합니다. 그리고 치정관계에서 오는 신경전이야말로 그 어떤 싸움보다 치열합니다.

"그런건 개나 줘버리고, 진정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을 가져와봐라."

<그대가 바라는 영원>

(미연시, 애니메이션 14화 完)

 <그대가 바라는 영원>이야말로 진정한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2화 마지막의 충격 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전율입니다. 각 화마다 상대방의 목숨을 노리는 치명적인 공격. 극단적인 선택지 밖에 존재할 수 없는 상황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드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뇌야말로 1화부터 14화까지 스트레이트로 감상하게하는 마력이겠지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보다 나은 답을 찾는거겠죠. 극적인 선택에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는게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 죄책감과 책임감, 동정과 사랑, 순수와 욕망의 대립에서 멋진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야겜이라 불리던 미연시를 서정시, 자유시와 같은 문학으로 승화시킨거겠죠. 삽입곡 Rumbling Hearts Twin Vocal Ver는 수십번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츤데레라는 말이 탄생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도쿄'80s>

11권 完

 

 <그대가 바라는 영원>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입니다. <키미노죠>에서 선택의 궁극을 보여줬다면, 이 작품은 만남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인생은 뭘로 이루어져있을까요? 사람의 생이란 만남이 아닐까요? 만남의 본질이란 무엇일까요?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게 아닐까요? 거자필반 회자정리라는거겠죠.

 뿐만 아니라 벨런스또한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 한명에게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고 주변 인물들에게도 초점을 맞췄죠.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 숨김맛입니다. 거기다가 정에만 초점을 맞춘게 아니고 생활에도 초점을 맞췄죠. 드라마라는 인생을 그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만남에 초점을 두고 삶을 그린 이 작품또한 진정한 드라마라 하겠습니다.

<봄이여 오라!>

11권 完

 <봄이여 오라!>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2 작품이 어느 한부분에서 극을 추구했다면, 이 작품은 둘을 조화시킨거겠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성적 사고방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이야기 속에 웃음을 담는 기법은 우리 전통의 해학과 비슷하군요. 이러한 표현기법도 작품의 묘미라 할 수 있겠죠. 손이 가요 손이가 만화책에 손이가요, 남자 손, 여자 손 자꾸만 손이가...라는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위 2 작품이 조금 무거워서 한 번 보면 그다음 보기에 조금 부담스럽지만, 이 작품은 여러번 돌려보기 쉽습니다.

스승님의 얼굴이 굳어진다. 무언가 화가나신듯 하다. 왜 그렇지? 뭐가 잘못된걸까? ...어쨌든 계속 할 수 밖에.

<우리들이 있었다>             <모래시계>

12권 연재중                                            10권 完

 <우리들이 있었다>와 <모래시계> 또한 추천합니다. 이 둘은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맛은 같거든요. 차이점이 약간 있다면 <우리들이 있었다>는 <그대가 바라는 영원>에 가깝고, <모래시계>는 <도쿄 80's>를 떠올리게 한다고 할까요?

 어쨌든 명작이라는 점과 진정한 드라마에 어울린다는 사실에 변함은 없습니다.

스승님의 얼굴을 살펴보니 계속 얼굴을 찡그리고 계신다. 왜지? 무엇이 스승님으로 하여금 기분을 상하게 했단 말인가? 읽어보면 알겠지만, 열에 아홉 이상이 재밌다고 할거라 자신한다. 예전에 친구녀석이 비웃은 적이 있다.

 

 재미 없을 거라고. 어르고 달래고 협박까지 해서 억지로 읽게 했다. 그 다음날 그녀석이 나한테 와서 사과했다. 미안하다고...집에서 한 권 읽은 다음 끝까지 읽었다고 다른거도 알려달라고 했던 작품들인데...특히 <그대가 바라는 영원> 1화와 2화 초반까지 별 쌩 난리를 까던 놈이 2화 마지막까지 보고 3화 본다음 하루만에 다보고 다음날 학교에서 미연시 번역본 읽던게 인상적이군...

 

 어쨌든 계속 해보자. 다음 작품이면 얼굴이 펴질거라 생각한다.

<전차남>

3권 完

 다른 작품들이 가상에서 태어난 환상이라면, 이 작품은 현실에서 탄생한 신화!!! 에르메스 머그컵의 진가를 알게 해주는 작품!!!(이건 아닌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 시리즈만 해도 5개!!! 전부 보면 좋지만 위 2개만 봐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는 그런게 아닙니다. 이 작품의 진정한 맛은 바로 가능성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의 화려한 배우만이 주인공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도 인생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운은 기다리는게 아니고, 만드는 거다. 거기에 필요한 것은 용기! 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진정한 드라마가 아니라면(드라마로도 나왔죠...) 그 무엇을 드라마라고 하겠습니까?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이라는 말은 전차남을 위한 말입니다.

 나는 자신있게 스승님을 바라본다. 그러나 스승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신다.

 

"내가 헛가릇쳤구나. 이렇게까지 날 실망시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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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럴리가 없다. 하나같이 정점을 노릴 작품들이고, 또한 오른 작품들이다. 무엇이 잘못‰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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